2016년 2월 27일 토요일

병을 없애고 장수하는 비결(去病延壽六字訣)

병을 없애고 장수하는 비결(去病延壽六字訣)
이 장 에서는 간단한 여섯 글자를 소리 냄으로서 병을 치료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건강법을 소개 한다. 일반적으로 대개의 종교나 수도법에 있어서 입으로 소리 내는 것이 많이 있다. 주문이라고도 하고 법문 이라고도 하며, 기도, 음선(音禪). 찬송 등이라고도 하나 그 원리는 마음이 안정되며 영이 맑아져서 종교나 수도의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먼저 총결로서 간(肝), 폐(肺), 심(心), 신(腎), 비(脾), 삼초(三焦)가 각각 약할 때 나타나는 증세를 설명하였으니,

첫째, 간(肝)이 허(虛)하면 눈이 흐려지고 둘째, 폐(肺)가 약해지면 숨 쉴 때 두 손을 마주 비비는 것 같은 거친 소리가 나고 셋째, 심(心)이 약해지면 기지개를 자주 켜게 된다. 넷째, 신(腎)이 약해지면 무릅을 감싸고 웅크려 앉기를 잘하고 다섯째, 비(脾)에 병이 생기면 입이 마르고, 여섯째, 삼초(三焦)에 열이 있으면 누워서 잘 앓게(잔병)된다. 이어서 六字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다.

① 신기(腎氣) “취-” 하면 신장의 기운을 키운다. 신장의 병은 물 기운으로 인하니 장은 생문(生門)의 주(主)가 되며 병이들면 파리해 지고 기색(氣色)이 검어지고 눈썹이 성기고 귀가 울게 된다. “취-” 하므로서 사기(邪氣)를 내 보내 장수할 수 있다.

② 심기(心氣)
“훠-” 하면 심장의 기운을 돕는다, 마음이 산란하거나 초로하면 빠르게 “훠-” 할지니 대단히 신통(神通)한 효험을 볼수 있으며 목이나 입에 염증이 생기며 열이 나고 아픈 데에도 “훠-”를 하면 좋다.

③ 간기(肝氣)
“허-” 하면 간의 기운을 돕는다. 간은 병이 들면 시거나 쓴 맛을 좋아하는데 눈도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난다. 그럴 때 “허-”를 해주면 잘 낫는다.

④ 폐기(肺氣)
“스-” 하면 폐의 기운을 돕는다. 폐에 이상이 있어 숨쉴 때 “스스” 소리가 나는 사람은 침이나 가래가 많다. 가슴이 답답하고 번거러움도 상초(上焦)에 가래가 많은 때문이니 “스-” , “스-” 하면 매일매일 좋아진다.

⑤ 비기(脾氣)
“호-” 하면 비의 기운을 돕는다. 비장은 토(土)에 속해 태창(太倉)이라고도 하는데 병이 들면 그 처방이 쉽지 않다. 설사하고 장이 끊고 물을 토하면 “호-” 하여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⑥ 삼초(三焦)
“히-” 하면 삼초(三焦)의 기(氣)를 돕는다. 삼초(三焦)에 이상이 생기면 빨리 “히-” 해주면 좋다. 옛성현의 말씀에 “이것이 가장 좋은 의원이다. 막힘을 통하게 하려할 때 이법을 안 쓰고 어디서 다시 구(求)할까” 하셨다.

⑦ 사계절에 부르는 건강노래
봄에는 “휴-” 하면 눈이 밝아지고 肝이 좋아지며 여름에 “하-” 하면 心火가 가라앉는다. 가을에 “스-” , “스-” 하면 기를 거두어들이기 때문에 肝기능이 좋아지고 겨울에 “취-” 하면 平安하다. 三焦가 약할 때는 “히-” 하여 헐떡임을 없애고 사계절에 항상 “호-” 하면 脾(지라)의 기능이 좋아 지는데 소리 내지 않고 해야 한다. 그러면 保身丹보다 더 좋다.

삼부경(三部經)

삼부경(三部經)
나에게 삼부경(三部經)이란 것이 있으니 이는 단지 여섯 자로 이룩된 경으로서, 즉 ‘인(忍)․방편(方便)․본분(本分)’ 이들 문자의 수는 비록 간명하지만 심대하고 요긴한 덕을 담은 내용이므로, 지극한 마음으로 성실히 익히고 행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으로부터 그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에 대답하기를 「忍」자가 그것인데, 앞에서 언급한대로 사람이 바로 된 사람은 「忍」자와 같이 마음 심자 위에 칼날 인자가 있으니 칼날도 포용할 수 있는 덕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요, 두 번째는 「方便」 즉 모든 일을 순리에 따라 처리하는 편안함이 그것이며, 끝으로 「體本分」으로서, 자신의 본분 즉 사람이 저마다 갖는 본디의 신분이나 마땅히 지켜 행해야 할 직분을 다함이라 할 수 있다. 이 삼부경은 종교 경전에도 없는 것으로써 다만 사람의 마음만이 만들 수 있다.

화기환(和氣丸) 「忍」

화기환(和氣丸) 「忍」
화기환 「忍」은 사람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중요한 단어로서 먼저 「忍」자를 살펴보면 마음 심(心)자 위에 칼날 인(刃)자가 있으니 사람이 포용력으로서 덕을 이루어 모양이고, 재앙 재(災) 자를 보면 시내 천(川) 밑에 불 화(火)자가 있으니 소인이 분노로서 몸을 망친다는 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참을 「忍」자는 칼날 인(刃)과 마음 심(心)자가 합쳐진 것을 보면 사람은 칼날도 포용할 수 있는 덕을 가져야 하며, 재앙 재(災)는 시내 천(川)이 마음의 불 화(火)과 합쳐졌으니 마음의 불, 즉 심화(心火) 혹은 분노가 시냇물을 덮어쓰면 꺼져버리니 소인이 극기를 못하여 스스로 망친다는 말인 것이다.

음즐(陰騭)

음즐(陰騭) :은연 중에 덕이나 은혜를 쌓아라.
음즐은 글자대로 풀이하면 '그림자 속에서 (남모르게 음) (운명을) 결정한다.(즐)의 뜻이 된다. 이 용어가 나타나는 고전으로는 '서경'이 있는데, 그 '홍범'에서 "하늘이 보이지 않게(말없이) 아래로 백성들의 운명을 정하여 서로 협조하며 살도록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이 도교의 천인감응 사상과 결합하여 하늘이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사람의선악과 공덕, 허물을 감찰하여 그에 마땅한 상이나 벌을 내린다는 일종의 교리로 정착되면서 '문창제군음즐문'이라는 책을 편찬되었다. '음창제문음즐문'은 도교의 대표적인 근선서인데, 그 내용은 대체로 "악을 짓지 말고 선을 행하면 나쁜 운명이 덮칠 틈이 없고 항상 길한 신이 옹호하여, 가깝게는 자신에게 보답이 있고 멀리는 그 자손에게 보답이 이른다."는 것이다. 선행에 대한 하늘의 보답에 병 없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포함됨은 물론이다. '음즐'은 '사람이 남모르게 선행과 공덕을 행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수정(守靜)

수정(守靜) :고요한 마음을 지켜라.
우주의모든 생겼다 사라졌다 하면서 그 사이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그 변화하는 모습을 움직임(동)이라 하고 그 변화가 잠자는 상태를 고요함(정)이라 하여 움직임과 고요함의 연속으로 우주의 존재를 관찰하는 것이 역학이고 그 대표적인 것이 '태극도설'이다. 다시 말하여 움직임과 고요함은 우주 안에서 서로 대랍하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관계를 갖는 기본 원리인 것이다. 기본 원리로서의 큰 틀 안에서 또다시 고요함은 사물의 변화가 바탕으로 삼고 있는 근본 상태에 합쳐지거나 합쳐지는 방향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가리키고, 움직임은 그 근본 상태가 변화를 일으키며 발현되어 나오는 경우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쓰일 때가 있다. 때로는 고요함 가운데 움직임이 있고 움직임 가운데 고요함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와 같이 어떤 현상의 상대적이면서도 통합된 관계 속에서 움직임에 상대하여 쓰일 때가 있으며, 또 때로는 물건이 움직이지 않다거나 움직이고고 있다는 경우와 같이 고요함이 단독으로 움직임에 대립 되는 개념으로도 쓰인다. 사람의 심성이나 생리의 세계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요함은 변화를 잠재우는 일로 수련의 가장 기본적인 요령이 된다. 호수의 넘실되는 물결이 잠자고 고요하게 되면 수면에는 밝은 달이 온전히 살아나듯이 사람의심성과 생리의 세계에서 마음의 파동이 가라앉아 고요해지면 본래의 덕성과 생명력이 자연스럽게 온전히 살아나서 심성은 도덕성을, 생리는 생리는 건강을 보존하거나 되살리게 되는 것이다. 양생에서는 마음의 고요함을 지키며 신이 길러진다고 본다. 신이 길러지면 정, 혈, 기 모두가 정상적인 운행을 하여 건강한 생리가 유지된다.        

염퇴(恬退)

염퇴(恬退) :명리에 뜻이 없어 벼슬을 물러나라.
비록 스스로 큰 힘을 갖고 있을지라도 어지러운 다툼 속에 뛰어들어 함께 뒹굴며 다툼이 진정되기보다는 오히려 그 힘만큼 더 크게 어지러워지는 것이 일반적인 예다. 더군다나 스스로도 많은 상처를 받기 때문에, 차라리 편안한 마음으로 한발 물러나서 자기만이라도 어지러움을 면하는 것이 잘하는 일이다. 다행이 그렇게 물러난 곳이 중에 처할 수 있는 곳이라면 나아가서 남들의 어지러움도 진정시켜 줄 수 있다. 세상의 명예와 이익에 걸려 뜨고 가라 앉으면서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서는 양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보애(保愛)

보애(保愛) :보호하고 사랑하라.
임금이 피난을 가는데, 뒤따르는 백성이 있어서 그들을 버리지 못하여 걸음이 늦어지면서도 함께 거느리고 움직이는 모습을 가리켜 보호하고 사랑한다(보애)고 말할 수 있다. 훗날 임금이 자리를 잡으면 그 백성이 결국 임금을 보호하고 방위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남을 보호하고 사랑하면 남도 나를 보호하고 사랑해 준다. 한편 한 개인만을 보더라도, 태어날 때 원기를 받은 뒤로 차츰 사라지면서 온 몸에 기가 충만해져 마치 한 나라의 백성과 같은 모습을 갖추어 모든 심성과 생리현상을 가능케 한다. 그렇지만 그것을 너무 당연히 여겨 때로는 하찮게 낭비하고 소모해 버려 기를 잃고 나서야 쇠약해진 기운이나 병든 몸을 보면서 후회한다. 임금은 백성을, 나는 남을, 사람은 스스로의 기 특히 원기를 보호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지기(知機)

지기(知機) :기회를 포착하라.
지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낌새를 알아차린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기자는 기계 또는 용수철을 가리키는 말로 복잡하게 얽힌 구조나 탁 튀어 오르기 직전에 있는 상황의 얼개를 가리킨다. 복잡한 기계의 운전방법을 안다면 많은 재앙을 막아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양생에 있어서도 복잡한 생리와 병리의 얼개를 알아볼 수 있다면 질병의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병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하기 쉽기 때문이다. 

신독(愼篤)

신독(愼篤) :조심하고 신중하라.
행동을 조심하면 과실이 적어지고 행실이 두터우면 성실한 결과를 낳아서 결국 사회생활에서 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심성과 생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 치 맨손으로 호랑이에게 덤비고 걸어서 강을 건너려는 것처럼 무모한 행동을 '조심이 없다.' 한다. 열심히 배우고 노력ㅎ며 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이 되고 싶어하는 모습을 '두텁다.' 한다.  

계탐(戒貪)

계탐(戒貪) :탐욕을 경계하라.
탐, 진, 치를 업을 짓는 3대 요소로 정하고 이를 경계하라는 불교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탐욕이 모든 재앙의 씨앗이 된다는 이치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바이다. 유가에서 이득이 눈앞에 놓이거든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라고 가르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음식이나 남녀관계에 탐을 내면 곧바로 질병으로 이어지는 예는 일상적으로 누구나 경험한 사실이다.   

계폭(戒暴)

계폭(戒暴) :포악함을 경계하라.
사나운 언행이 그 삶의기운을 사납게 할 것은 당연하다. 보통은 기가 사람의 의지를 따르지만 기의 운행이 거세면 오히려 의지가 기운에 끌려갈 수도 있다. 따라서 기운을 사납게 쓰면 의지도 사나워져서 결국 생리체제가 어지러워지거나 급격한 중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인관계에서 내가 사납게 행동하면 남도 나에게 사납게 대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소원방이 소씨제병원후총론권 27에서는 "놀라거나 분함이 정도를 지나쳐 급작스럽게 기가 거꾸로 넘치게 되면 ----피의 흐름이 흐트러진다."고 하였다. 

계노(戒怒)

계노(戒怒) :분노를 경계하라.
성을 내면 생리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은 '활인심' 상에서 칠정을 설명하면서 알았다. '황제내경 령구'에서 "성내는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고 옆구리 밑에 쌓이면 간을 손상시킨다."라고 말 한 뒤로 모든 한의서에서 이를 따르고 있다. 이 중화탕 처벙에서 성내지 말라고 한 것은 성내는 그 자체뿐만 아니라 칠정을 모두 경계하라는 말로 새겨야 한다.  

계살(戒殺)

계살(戒殺) :살생을 경계하라.
불교와 도교에서 지키는 계율의 첫째가 살생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과응보 사상에서 보면 생물 특히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바로 스스로를 살해하는 것과 같다. 

처중(處中)

처중(處中) :알맞게 처신하라.
중심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원의 중심, 원운동의 구심점을 지킴으로써 그 원이 찌그러지지않게 한다는 뜻이다. '중용'에서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기대지 않으며 지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는"상태를 지켜내는 것을 중이라고 덕을 갖춘 군자라야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각각의원에는 중심이 있고 구심점 또한 원운동마다 있듯이 생활하는 동안에 생기는 일에도 각각 그 일의 중이 있다. 같은 일이라도 때에 따라 다른 중이 존재한다. 따라서 같은 일이라도 어제 처리할 때의중과 오늘 처리할 때의 중이 다를 수 있다. 시간과 공간에 걸림이 없이 상황에 따라서 중을 실현하는 모습을 '중심 자리를 잡는다.'(처중)고 말한다. 그 결과 심성의 중을 얻고 정서의 조절이 이루어져 생리적으로 건전 원만한 상태를 얻게 되는 것 또한 이치다.   

절검(節儉)

절검(節儉) :절약과 검소하라.
보통사람은 생활이 조금 윤택해지면 곧 사치를 부리며 정신을 병들게 하니 육신조차 나약해져 때로는 나쁜 질병을 불러들인다. 절약과 검소는 사치를 예방하는 처방이다. 

존인(存仁)

존인(存仁) :어진 일을 하라.
어진 덕이란 결국 남을 사랑하는 것으로 대공무사한 심성이다. 이러한 심성을 보존하고 실천에 옮기면 자신의 생리에도 매우 유익한 내분비가 이루어진다고 현대 생리학은 밝히고 있다. 모든 덕목의 대표가 되는 덕목이며 정신위생과 양생에 주는 효과에 있어서도 대표라 할 수 있는 처방이다.  

염근(廉謹)

염근(廉謹) :청렴하며 삼가라.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을 삼가는 것이 큰 덕목임은 물론이다.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을 삼가면 밖으로 행동에 나타나는 경우든 속으로 심성과 생리 체계에 머무르는 경우든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지낼 수가 없다. 

지족(知足)

지족(知足) :족한 줄 안다.
'도덕경'에서는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다 큰 불행은 없다고 말한다. 만족함을 아는 것과 욕심을 줄이거나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은 서로 표리를 이룬다고 할 수 있는데,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방법이다. 행복을 느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 

겸화(謙和)

겸화(謙和) :겸손하고 화평한 마음을 가진다.
'주역'에서 건괘를 설명하기를 마치 한 마리 용이 물 밑에서부터 차츰차츰 하늘 높이 오르는 모습과 같아서 위로 올라갈수록 덕이 높아지고 위대해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다만 마지막 맨 꼭대기 효에서만은 하늘 끝까지 오른 용이 후회할 수 있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왜냐하면 하늘 끝까지 오른 용이 거칠 것이 없어 보여 교만하게 굴면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무슨 일이든, 특히 좋은 일일수록, 끝까지 뻗치며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고 온화할 줄 알아서 스스로 굽히고 환경과 조화해 나가는 일이 심성에 있어서나 생리에 있었서나 건강을 얻는 길이라는 것이다.     

유순(柔順)

유순(柔順) :부드럽고 공손한다.
'도덕경'에서는 우주의 본질을 유라고 보아서 유함이 강함을 이긴다. 하고 그러한 이치를 터득하는 일을 사람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 '주역'에서는 곤괘의덕을 유순함이라고 보는데 땅이 만물을 그 품속에서 자라게 할 수 있는 것은 그 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땅이 만물을 그 품속에서 자라게 할 수 있는 것은 그 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힘차게 자라는 봄풀을 부드럽게 낭창낭창 하지만 일생을 마치려는 가을풀은 굳고 뻣뻣하듯이, 몸이나 마음도 유순한 것이 생명의 징표며 굳고 뻣뻣한 것이 사망의 징표다.  

인내(忍耐)

인내(忍耐) :어려움을 참는다.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그것을 참고 견뎌 내는 일은 사람의 중요 덕목 가운데 하나다. 심성과 생명의 근본 바탕은 지극히 선하고 원망하기 때문에 현재 아무리 어려운 시련이 나의몸과 마음을 덮쳐 누르고 있을지라도 참고 견뎌내면 햇살에 안개 스러지듯 그 고비를 넘기고 오히려 더욱 건강한 몸과 마음을 이룰 수가 있다. 그래서 '활인심'에서는 '참을 인'자를 화기환이라 하였다. 산모가 아기를 낳기 위하여 비유할 수 없는 진통을 겪지만 참고 견디면 백 년도 못 지나서 가문을 일으키고 나라와 인류를 구할 위대한 인물을 출산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예다. 사람이 느끼는 아픔은 생명력이 스스로 발동하여 질병을 치료한다는 신호인 것이다.   

과욕(寡慾)

과욕(寡慾)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청심과 마찬가지로 욕심을 적게 하면 사회생활에서도 윤리 도덕적으로 건전해질 뿐만 아니라 양생을 위한 필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활인심상'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의가에서는 마음이 담박하고 생각을 적게 하며 욕심을 줄이고 말을 줄이는 일을, 기를 기르는 중요한 처방으로 본다.  

청심(淸心)

청심(淸心) :마음을 깨끗이 한다.
마음을 맑게 한다는 말은 욕심을 없앤다거나 사특한 생각을 없앤다는 말과 비슷한 의미인데, 정서적으로 안정해서 생리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일의 기본이 된다. 의가에서는 심화가 거세게 타오르면 미친 증세와 거의같아지는데 이 거세게 타오르는 심화를 잠재워서 안정시키는 처방을 가리켜 청심이라 한다. 

지명한(知命限)

지명한(知命限):생명의 한계가 있음을 안다.
명한이란 주로 명리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대체로 세월에 따라 달라지는 이른바 류년 운세의 한계를 의미한다. 자신의운명을 짐작하고 그 운명을 사랑한다면 많은 희노애락과 정서적인 교란을 줄일 수 있다. 

2016년 1월 31일 일요일

순천리(順天理)

순천리(順天道):자연의 원리에 따른다.
해가 뜨고 지면 날이 가고 달이 차고 기울면 절기가 순환하여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끝없이 갈마들고, 그렇게 쌓이고 쌓여 다시 원회연세를 궤적으로 남기면서 끝없는 궤도를 엄격한 법칙에 따라 돌아 나가는 길이 바로 천도다. 그래서 철학적으로 자연의 지배법칙 또는 근본 원리라는 개념을 갖는다. 세상살이에서는 이 천도에 순응하고 이를 본받아야 일을 성취할 수 있음은 물론이고 내면 세계의 심성이나 생리에 있어서도 천도에 떠러야만 심성의 건전함과 생리의 건강함을 유지하고 기를 수 있다. 외가에서 천도의 한 부분을 다룬 이론이 오운육기론인데, 침을 놓거나 약물을 복용할 때는 모두 이 오운육기의 운행에 순응해야 함을 참고해야 한다.    

무성실(務誠實)

무성실(務誠實):성실에 힘쓴다.
성실이란 그저 알맹이가 있을 분만 아니라 그 알맹이가 한결같이 믿음이 있고 참되며 거짓이 없다는 말이다. 해와 달이 운행하는 것과 같은 모습으로서 사람 심성의 근본 바탕이 되는 우주의 근본 원리이므로 이에 힘쓰는 것이 원만한 인격과 건전한 생명력에 근본이 됨은 물론이다. 장개빈(1562 - 1635)이 쓴 경악전서 3권 의비소도기에 보면 "성명과 의학이 관계가 있다. 지극하게 성실함으로써 몸과 마음을 닦는 일이 유가가 스스로의몸과 마음을 치유함이다. 사람의 이치가 우주의 근본과 하나로 통하고 있으므로서 하나에 밝으면 다른 하나에도 밝게 되고 하나에 통달하면 다른 하나에도 통달하게 된다. 그러므로 진인이 있은 다음에 진지가 있고 진지가 있은 다음에 진의가 있다고 말한다." 구절이 있다. 

제교사(除狡詐)

제교사(除狡詐):교활하고 간사한 함을 버린다.
교활한 꾀를 써서 남을 속임으로써 한때 이익을 얻는 수도 있지만, 결국은 자기 무덤을 파게 되는 일이 세상 이치다. 특히 인과응보 사상에서 볼 때는 더욱 그러하다. 

막질투(莫嫉妬)

막질투(莫嫉妬):질투를 말 것이다.
남의 좋은 점을 보고 샘이 나서 그가 잘못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일으키는 것을 질투라고 한다. 속담에 사촌이 논을 사면 배가 아프다는 말이 있다. 주유(-1425)이 쓴 보제방 권 215 소편림비전에 보면, "소변이 잦고 갑자기 하혈이 그치지 않으면서 아픔을 느끼지 않는 증세가 있는데, 이는 마음속으로 악을 쌓거나 어렵고 험한 일을 꾀하거나 오래도록 질투심을 품고 있거나 분노를 많이 쌓아서 간과 심장의 기를 손상시켰기 때문에 생긴 것이다."라는 대목이 있다.   

수본분(守本分)

수본분(守本分):본분을 지켜라.
딴 마음 먹지 않고 맡겨진 사명, 임무, 역할을 충직하게 수행한다는 뜻이다. 특히 존비귀천이 나누어진 상황에서 낮은 처지를 마다하고 높은 처지를 범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뜻이 강조된 말이다. 두역은 64괘로 이루어져 있는데, 그 64괘가 삼라만상을 표상하고 있다. 64괘는 다시 각 괘마다 6효가 있어서 전체 384효로 분석된다. 384개의 효는 각각 하나의 괘 속에서나 전체 64괘 체계 속에서 나누어 맡은 위치가 저마다 다르고 독특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러면서도 384개의 효가 나누어 말은 각양각색의 상황이 비천함으로써 존귀한 것은 존귀함으로써 유기적 조화를 이루어 결국 전체 질서를 변함없이 오래도록 유지하게 한다. 이렇게 384효 각각이 하나의 효로 나누어 맡은 위치가 바로 본분이다.  

행방편(行方便)

행방편(行方便):순리에 따라 편안하게 행한다.
상대방의 눈높이에 맞추어 지혜롭게 가르치고 이끌어 준다는 뜻이다. 불교나 도교에서 자질이 앝거나 어리석은 대중 신도들을 가르쳐 깨닫기 하기 위하여 각각 듣는 사람의 수준에 맞춰 여러 수단 방법을 변경해 가며 이끌어 주는 지혜를 방편법문이라 하고 그 방편법문을 실해하는 일을 행방편이라 한다. 대비되는 말은 구경법문이다. 

막기심(莫欺心)

막기심(莫欺心):속이는 마음을 가지지 않는다.
스스로 타고난 본심과 양심을 속이지 말라는 뜻으로서 물기심이라고도 쓴다. 송나라 때 사물거사 장현이 스스로 맹세한 네 가지 '하지 마라' 가운데 하나다. 네 가지 '하지 마라'는 물기심, 물부주(주인, 주군, 천주, 민주를 배신하지 말라), 물구전(논밭을 찾아 다니지 마라), 물문사(집값을 타진 하지 마라)다.  

행호사(行好事)

행호사(行好事):좋은 일을 행한다.
좋은 일을 행한다는 뜻으로 좋은 일이란 덕 있는 일, 남에게 유익한 일, 남을 돕는 일, 착한 일 등을 가리킨다. 참고로 '송사기사본말 권3에 "지금 조정이 무사하고 변경이 평안 조용하니 그야말로 '좋은 일'을 행할 때입니다."라는 말이 있고 (상서의의 권)에 '사람이 한 때 '좋은 일'을 행하여 낸다 하여도 속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 아니면 결국 이로움이 없고 오래 가지 못한다. 그러나 아홉 덕 같은 것은 모두 천성의 자연으로서 마음에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니, 그러한 덕이 있은 뒤에 '좋은 일'을 하면 그것은 바로 알맹이 있는 일이 될 것이고 사람들에게도 도움이 있을 것이다. 성인의 시대에는 다스리는 일을 논할 때 반드시 이와 같이 하였다."라는 말이 있다. 

2016년 1월 30일 토요일

사무사(思無邪)

사무사(思無邪) - 생각에 삿됨이 없다.
생각에 사특함(요사함 - 간사함 - 허무맹랑함같이 정당하지 못한 것)이 없다는 것이다. '시경'에서는 말을 기르는 사람의 마음속에는 오로지 말이 잘 달릴 수 있게 할 생각뿐, 딴 마음이 없음을 찬양하는 말로 쓰였다. '논어'에서는 '시경'에 비록 세속의 노래가사가 포함되어 있긴 하난 그 시들을 추려 낸 생각이나 그 가사에 담긴 세상에 사특함이 없어서 결국 바름(정)으로 돌아가게 된다는 것을 확인하는 말로 쓰였다. 후에 생각에 사특함이 없게 함으로써 심성의근본 바탕인 진실성을 보존하는 수양법으로 활용되면서 한사존성의 한사와 같은 내용을 갖게 되었다.       

발 당기기

"머리를 낮추어 발을 잡고 팽팽하게 당긴다."
두 손을 앞으로 향하여 발바닥을 잠고 13차례 당기는 것이다. 그런 다음 발을 거두어 단정히 앉는다.


하늘 받치기

"두 다리를 천천히 뻗으면서,"
두 다리를 곧게 뻗는 것이다.

"두 손을 깍지 껴서 허공을 밀어 몰린다."
손을 서로 엇갈리게 깍지 끼고 허공을 받쳐 올리기를 3차례 또는 9차례 하는 것이다.


두 손으로 도르래 장치 돌리기

단전에서 불이 올라와서 척추를 뚫고 뇌 속으로 들어간다고 상상하고, 코로 맑은 기를 들이마시어 잠시 닫아 놓는다.

한 손으로 도르래 장치 돌리기

"왼쪽 오른쪽으로 돌래 장치를 돌리는 동작을 한다."
머리를 숙이고 두 어깨를 교대로 흔들며 돌리기를 36번 한 다음,


잠시 정좌

"동작을 마쳤으면 이어서 한 모금의 기를 머금고"
다시 숨을 멈추는 것이다.

"마음속으로 뜨거운 기운이 배꼽을 태운다고 상상한다."
입과 코의기를 닫아 놓고서 심장의 화 기운을 가지고 아래로 내려가 단전을 태운다고 상상하는 것이다. 열이 느껴지기가 극도에 이르렀다고 생각되면 바로 당ㅁ 방법으로 넘어간다.

허리 뒤 문지르기

"잠시 숨을 멈추고 손바닥을 아주 뜨거워질 때까지 비빈다."
콜 맑은 기를 들이마시어 닫아 놓고 잠시 있다가 손을 비비기를 아주 뜨겁도록 한다. 이때 코로 천천히 기를 내보내는 것이다.

"등으로 돌아가서 정문을 문지른다."
정문이란 엉덩이 위 곧 허리 뒤의 신장이 있는 바깥 부위다. 손바닥을 합쳐서 문지르기가 끝나면 손을 거두어서 주먹을 쥔다.



침 삼키기

"붉은 용이 물을 뒤 흔들어서 진액으로 양치질 하기를 36번 한다."
붉은 용은 혀를 말한다. 혀로써 입 속의 좌우 볼을 휘둘러서 전액이 생기기를 기다려 삼키는 것이다. 혹은(양치질 하기를) '고수'라고 한다.



"신비한 물이 입에 가득하게 되면 세 모금으로 똑같이 나누어 꿀꺽꿀꺽 삼킨다."
양치질 한 진액을 세 번 나누어서 꿀꺽 소리를 내면서 삼키는 것이다.

"용이 내려가면 범은 저절로 달린다."
진액이 용이고 기가 범이다.   

"그런 다음에야 비로소 불을 운행할 수 있다."


2016년 1월 15일 금요일

천천히 하늘 기둥 비틀기

머리를 좌우로 돌려 어깨가 보이도록 하는데, 팔이 따라서 움직이기를 24번 한다. 먼저 손을 굳게 쥐어야 한다.



팔단금의 실제 - 준비 단계로서의 보건공

"눈을 감고 마음이 캄캄한 상태로 앉는다."
앉는 방법은 한족 다리를 다른 쪽 다리 위에 단순히 포개어 얹어 놓는 이른바 반가부좌를 하거나 일반 책상다리를 한다.

호흡은 가능한 한 천천히 가늘고 길게 끊어짐이 없이 깊이 하는데, 숨을 들이마실 때에는 아랫배가 팽창되고 내쉴 때는 수축하는 이른바 복식호흡을 자연스럽게 한다.

"주먹을 쥐고 조용히 신을 생각한다."

"어금니 마주치기를 36번 한다."
어금니를 마주치되 소리를 크게 들릴 정도로 강하게 하지 말고 가능한 한 마음속으로 이가 부딪친다고 생각하며 가볍게 한다.

"두 손으로 정수리를 감싼다."
두손 깍지를 껴서 정수리를 덮고 지그시 누르며 숨을 들이마시고 손의 힘을 풀면서 내쉰다. 3번 반복한다.



"또한 두 손을 목 뒤로 돌려 감싸고 난 뒤에 숨쉬기를 9번 하는데 숨소리가 귀에 들리지 아노도록 한다."



"죄우로 하늘의 복을 올리기를 24번 해서 그 소리를 듣는다."
   

2016년 1월 3일 일요일

제십 숙흥야매잠도




숙흥야매잠 (夙興夜寐箴) ; ; 일찍, 새벽, ; 일어나다, 시작하다. ; , ; 잠잘 때,; 경계하다,
숙흥야매잠 설명
닭이 울어 잠을 깨면, 이러저러한 생각이 점차로 일어나게 된다.
어찌 그 동안에 조용히 마음을 정돈하지 않겠는가! 혹은 과거의 허물을 반성하기도 하고, 혹은 새로 깨달은 것을 생각해 내어, 차례로 조리를 세우며 분명하게 이해하여 두자.
근본이 세워졌으면 새벽에 일찍 일어나 세수하고 빗질하고 의관을 갖추고, 단정히 앉아 안색을 가다듬은 다음, 이 마음 이끌기를 마치 솟아오르는 해와 같이 밝게 한다.
엄숙히 정제하고, 마음의 상태를 허명정일(虛明靜一)하게 가질 것이다. 이때 책을 펼쳐 성현들을 대하게 되면, 공자께서 자리에 계시고, 안자와 증자가 앞뒤에 계실 것이다.
성현의 말씀을 친절히 경청하고, 제자들의 문변(問辯)을 반복하여 참고하고 바로 잡아라. 일이 생겨 곧 응하게 되면, 실천으로 시험하여 보라. 천명은 밝고 밝은 것, 항상 여기에 눈을 두어야 한다. 일에 응하고 난 다음에는 나는 곧 예전의 나대로 되어야 한다.
마음을 고요히 하고 정신을 모으며 잡념을 버려야 할 것이다. 동과 정이 순환하는 중에도 마음만은 이것을 볼 것이다.
고요할 때는 보존하고 움직일 때는 살펴야 하지만, 마음이 두 갈래 세 갈래로 갈려서는 안된다. 독서하고 남은 틈에는 틈틈이 쉬면서 정신을 가다듬고 성정을 길러야 한다.
날이 저물고 사람이 권태로워지면 흐린 기운이 엄습하기 쉬우니 장중히 가다듬어 밝은 정신을 떨쳐야 한다. 밤이 늦어지면 잠자리에 들되, 손을 가지런히 하고 발을 모으라. 잡생각을 일으키지 말고 심신이 돌아와 쉬게 하라.
야기(夜氣)로써 길러 나가라. 이미 정이면 원에 돌아오느니라. 이것을 마음에 새기고, 여기에 마음을 두고 밤낮으로 쉬지 않고 부지런히 힘쓰라.

퇴계선생 말씀
위의 잠()은 남당 진무경(陳茂卿)이 지어 스스로 경계한 것입니다. 금화 왕노재(王魯齋)가 일직이 태주의 상채(上蔡) 서원에서 교육을 맡았을 때, 오로지 이 잠만을 가르쳐, 배우는 사람들마다 모두 외고 익혀서 실행하게 하였습니다.
신이 지금 삼가 노재의 경재잠도를 본떠 이 도를 만들어 그의 도와 상대가 되게 하였습니다. 원래 경재잠에는 공부해야 할 영역이 많이 있기 때문에 그 영역에 따라 배열하여 도를 만들었습니다. 이 도에는 공부해야 할 때가 많이 적혀 있으므로, 그 때에 따라 배열하여 도를 만들었습니다.
무릇 도의 유행은 일상 생활 가운데서 이르지 않는 곳이 없으므로, 한 자리도 이가 없는 곳이 없으니, 어느 곳에서 공부를 그만 둘 수 있겠습니까? 잠깐 사이라도 정지되는 일이 없으므로 한 순간도 이가 없을 때가 없으니, 어느 때인들 공부를 그만두어서 되겠습니까?
그러므로 자사자(子思子)는 이르기를, "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떠날 수 있다면 도가 아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보이지 않는 것에서도 삼가 조심하고, 들리지 않는 곳에서도 두려워한다"고 하였고, "은밀한 곳보다 잘 드러나는 곳이 없고, 세미(細微)한 것보다 잘 나타나는 것이 없다. 그러므로 군자는 그 홀로를 삼간다"고 하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인간의 생활에 있어, 장소와 때를 막론하고 존양(存養)하고 성찰하여 그 공부를 힘쓰게 하는 법입니다. 과연 이와 같 이 할 수 있으면, 어느 영역에서나 털끝만큼의 과오마저 없게 될 것이며, 어느 때나 순간의 끊임마저 없게 될 것입니다. 이 두 가지는 병진해야 합니다. 성인이 되는 요결, 그것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이상의 다섯 도는 심성에 근원을 둔 것인데, 요점은 일상생활에 힘쓰고 경외의 태도를 높이는데 있습니다

제구 경재잠도




경재잠 (敬齋箴) ; 공경하다, 삼가다, ; 몸과 마음을 깨끗이 함, ; 경계하다,
경재잠 설명
의관을 바르게 하고, 눈매를 존엄하게 하고, 마음을 가라앉혀 가지고 있기를 마치 상제를 대하듯 하라. 발가짐(足容)은 반드시 무겁게 할 것이며, 손가짐(手容)은 반드시 공손하게 하여야 하니, 땅은 가려서 밟아, 개미집 두덩까지도 (밟지 말고)돌아서 가라.
문을 나설 때는 손님을 뵙듯 해야 하며, 일을 할 때는 제사를 지내듯 조심조심하여, 혹시라도 안이하게 함이 없도록 해야 한다.
입 다물기를 병마개 막듯이 하고, 잡념 막기를 성곽과 같이 하여, 성실하고 진실하여 조금도 경솔히 함이 없도록 하라.
동쪽을 가지고 서쪽 가지말고, 북쪽을 가지고 남쪽으로 가지 말며, 일을 당하여서는 그 일에만 마음을 두어, 그 마음씀을 딴 데로 가지 않도록 하라.
두 가지, 세 가지 일로 마음을 두 갈래 세 갈래 내는 일이 없어야 한다. 오직 마음이 하나가 되도록 하여, 만 가지 변화를 살피도록 하라. 이러한 것을 그치지 않고 일삼아 하는 것을 곧 " 경을 유지함", "지경(持敬)"이라 하니, 동할 때나 정할 때나 어그러짐이 없고, 겉과 속이 서로 바로잡아 주도록 하라.
잠시라도 틈이 벌어지면 사욕이 만 가지나 일어나 불꽃도 없이 뜨거워지고 얼음 없이 차가워 지느니라. 털끝만큼이라도 어긋남이 있으면, 하늘과 땅이 자리를 바꾸고 삼강(三綱)이 멸하여지고 구법(九法) 또한 못 쓰게 될 것이다. ! 아이들이여! 깊이 마음에 새겨 두고 공경할지어다.
먹을 갈아 경계하는 글을 씀으로써 감히 영대(靈臺)에 고하노라.
주자는 말하였다. "주선(周旋)이 규()에 맞는다고 함은 회전처가 그 둥?E이 규에 맞는 것처럼 되길 바란다는 것이고, 절선(折旋)이 구()에 맞는다 함은 횡전처가 그 모남이 구에 맞는 것처럼 되길 바란다는 것이다. "의봉(蟻封)이란 의질()이다. 옛말에 "말을 타고 의봉 사이로 굽어서 돌아갔다"고 하는데, 그것은 의봉 사이의 길이 꼬부라지고 좁아서, 말을 타고 그 사이를 절도를 잃지 않으며 꼬불꼬불 달려 돌아간다는 것이 바로 어려운 일을 해내는 소이(所以)임을 말한 것이다.
입 다물기를 병마개 막듯이 한다는 것은 말을 망령되게 함부로 하지 않는 것이고, 잡념 막기를 성과 같이 한다는 것은 사악한 것이 들어옴을 막는다는 것이다. ""이 모름지기 "주일"하는 것임을 말하였다. 본래 한 개의 일이 있던 데에 또 하나를 더하면 둘이 되고, 원래 한 개 있던 데에 두 개를 더하면 곧 세 개를 이룬다. 잠깐 사이란 때로 말함이고, 터럭 끝만큼의 차이란 일로 말함이다.
임천 오씨는 말하였다. "이 잠()은 대략 10장으로 되었는데, 한 장은 4구씩이다. 첫째 장은 정할 때에 어김이 없을 것을 말한 것이며, 둘째 장은 동할 때에 어김이 없을 것을 말한 것이다. 셋째 장은 겉의 바름을 , 넷째 장은 속의 바름을 말한 것이다. 다섯째 장은 마음이 바로잡혀 일에 통달될 것을 말하였으며, 여섯째 장은 일에 주일, 즉 집중하되 마음에 근본할 것을 말하였다. 일곱째 장은 앞의 여섯 장을 총괄한 것이며, 여덟째 장은 마음이 흩어지지 않을 수 없는 병폐를 말한 것이다. 아홉째 장은 일에 집중되지 못하는 병폐를 말한 것이며, 열째 장은 이 한 편을 총괄적으로 결론지은 것이다."
서산 진씨는 말하기를, "경에 대한 뜻은 여기에서 더 이상 남김이 없게 되었다. 성학에 뜻을 둔 사람이라면 마땅히 이것을 잘 되풀이해야 할 것이다"라 하였다.
퇴계선생 말씀
위의 잠의 제목 아래에 주자는 자서하여 말하길, "장경부(張敬夫)의 주일잠(主一箴)을 읽고 그 남은 뜻을 주워 모아 경재잠을 지어, 서재의 벽에 써 붙이고 스스로 경계한다"고 하였으며, 또 이 "잠은 경의 조목인데 설에서는 많은 '지두'가 있다"고도 하였습니다.
신의 생각으로는 지두의 설은 공부하는 데 좋은 근거가 될 것이라 하겠는데, 금화의 왕노재가 지두를 배열하여 이 도()를 만듦으로써, 명백히 정동되고 모두 단락지어짐이 또한 이와 같이 되었습니다. 일상 생활 속에서 생각하고 눈에 띌 때마다 항상 몸소 체험, 음미하시고 경계삼아 반성하시어 깨닫는 것이 있으셔야겠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경이 성학을 하는 데 시종이 됨을 어찌 의심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