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애(保愛) :보호하고 사랑하라.
임금이 피난을 가는데, 뒤따르는 백성이 있어서 그들을 버리지 못하여 걸음이 늦어지면서도 함께 거느리고 움직이는 모습을 가리켜 보호하고 사랑한다(보애)고 말할 수 있다. 훗날 임금이 자리를 잡으면 그 백성이 결국 임금을 보호하고 방위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남을 보호하고 사랑하면 남도 나를 보호하고 사랑해 준다. 한편 한 개인만을 보더라도, 태어날 때 원기를 받은 뒤로 차츰 사라지면서 온 몸에 기가 충만해져 마치 한 나라의 백성과 같은 모습을 갖추어 모든 심성과 생리현상을 가능케 한다. 그렇지만 그것을 너무 당연히 여겨 때로는 하찮게 낭비하고 소모해 버려 기를 잃고 나서야 쇠약해진 기운이나 병든 몸을 보면서 후회한다. 임금은 백성을, 나는 남을, 사람은 스스로의 기 특히 원기를 보호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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