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27일 토요일

병을 없애고 장수하는 비결(去病延壽六字訣)

병을 없애고 장수하는 비결(去病延壽六字訣)
이 장 에서는 간단한 여섯 글자를 소리 냄으로서 병을 치료하고 오래 살 수 있는 건강법을 소개 한다. 일반적으로 대개의 종교나 수도법에 있어서 입으로 소리 내는 것이 많이 있다. 주문이라고도 하고 법문 이라고도 하며, 기도, 음선(音禪). 찬송 등이라고도 하나 그 원리는 마음이 안정되며 영이 맑아져서 종교나 수도의 목적을 이루게 되는 것이다. 먼저 총결로서 간(肝), 폐(肺), 심(心), 신(腎), 비(脾), 삼초(三焦)가 각각 약할 때 나타나는 증세를 설명하였으니,

첫째, 간(肝)이 허(虛)하면 눈이 흐려지고 둘째, 폐(肺)가 약해지면 숨 쉴 때 두 손을 마주 비비는 것 같은 거친 소리가 나고 셋째, 심(心)이 약해지면 기지개를 자주 켜게 된다. 넷째, 신(腎)이 약해지면 무릅을 감싸고 웅크려 앉기를 잘하고 다섯째, 비(脾)에 병이 생기면 입이 마르고, 여섯째, 삼초(三焦)에 열이 있으면 누워서 잘 앓게(잔병)된다. 이어서 六字 하나하나에 대한 설명이다.

① 신기(腎氣) “취-” 하면 신장의 기운을 키운다. 신장의 병은 물 기운으로 인하니 장은 생문(生門)의 주(主)가 되며 병이들면 파리해 지고 기색(氣色)이 검어지고 눈썹이 성기고 귀가 울게 된다. “취-” 하므로서 사기(邪氣)를 내 보내 장수할 수 있다.

② 심기(心氣)
“훠-” 하면 심장의 기운을 돕는다, 마음이 산란하거나 초로하면 빠르게 “훠-” 할지니 대단히 신통(神通)한 효험을 볼수 있으며 목이나 입에 염증이 생기며 열이 나고 아픈 데에도 “훠-”를 하면 좋다.

③ 간기(肝氣)
“허-” 하면 간의 기운을 돕는다. 간은 병이 들면 시거나 쓴 맛을 좋아하는데 눈도 붉어지고 눈물이 많이 난다. 그럴 때 “허-”를 해주면 잘 낫는다.

④ 폐기(肺氣)
“스-” 하면 폐의 기운을 돕는다. 폐에 이상이 있어 숨쉴 때 “스스” 소리가 나는 사람은 침이나 가래가 많다. 가슴이 답답하고 번거러움도 상초(上焦)에 가래가 많은 때문이니 “스-” , “스-” 하면 매일매일 좋아진다.

⑤ 비기(脾氣)
“호-” 하면 비의 기운을 돕는다. 비장은 토(土)에 속해 태창(太倉)이라고도 하는데 병이 들면 그 처방이 쉽지 않다. 설사하고 장이 끊고 물을 토하면 “호-” 하여 속을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다.

⑥ 삼초(三焦)
“히-” 하면 삼초(三焦)의 기(氣)를 돕는다. 삼초(三焦)에 이상이 생기면 빨리 “히-” 해주면 좋다. 옛성현의 말씀에 “이것이 가장 좋은 의원이다. 막힘을 통하게 하려할 때 이법을 안 쓰고 어디서 다시 구(求)할까” 하셨다.

⑦ 사계절에 부르는 건강노래
봄에는 “휴-” 하면 눈이 밝아지고 肝이 좋아지며 여름에 “하-” 하면 心火가 가라앉는다. 가을에 “스-” , “스-” 하면 기를 거두어들이기 때문에 肝기능이 좋아지고 겨울에 “취-” 하면 平安하다. 三焦가 약할 때는 “히-” 하여 헐떡임을 없애고 사계절에 항상 “호-” 하면 脾(지라)의 기능이 좋아 지는데 소리 내지 않고 해야 한다. 그러면 保身丹보다 더 좋다.

삼부경(三部經)

삼부경(三部經)
나에게 삼부경(三部經)이란 것이 있으니 이는 단지 여섯 자로 이룩된 경으로서, 즉 ‘인(忍)․방편(方便)․본분(本分)’ 이들 문자의 수는 비록 간명하지만 심대하고 요긴한 덕을 담은 내용이므로, 지극한 마음으로 성실히 익히고 행하여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으로부터 그것이 무엇인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는데, 이에 대답하기를 「忍」자가 그것인데, 앞에서 언급한대로 사람이 바로 된 사람은 「忍」자와 같이 마음 심자 위에 칼날 인자가 있으니 칼날도 포용할 수 있는 덕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요, 두 번째는 「方便」 즉 모든 일을 순리에 따라 처리하는 편안함이 그것이며, 끝으로 「體本分」으로서, 자신의 본분 즉 사람이 저마다 갖는 본디의 신분이나 마땅히 지켜 행해야 할 직분을 다함이라 할 수 있다. 이 삼부경은 종교 경전에도 없는 것으로써 다만 사람의 마음만이 만들 수 있다.

화기환(和氣丸) 「忍」

화기환(和氣丸) 「忍」
화기환 「忍」은 사람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중요한 단어로서 먼저 「忍」자를 살펴보면 마음 심(心)자 위에 칼날 인(刃)자가 있으니 사람이 포용력으로서 덕을 이루어 모양이고, 재앙 재(災) 자를 보면 시내 천(川) 밑에 불 화(火)자가 있으니 소인이 분노로서 몸을 망친다는 뜻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참을 「忍」자는 칼날 인(刃)과 마음 심(心)자가 합쳐진 것을 보면 사람은 칼날도 포용할 수 있는 덕을 가져야 하며, 재앙 재(災)는 시내 천(川)이 마음의 불 화(火)과 합쳐졌으니 마음의 불, 즉 심화(心火) 혹은 분노가 시냇물을 덮어쓰면 꺼져버리니 소인이 극기를 못하여 스스로 망친다는 말인 것이다.

음즐(陰騭)

음즐(陰騭) :은연 중에 덕이나 은혜를 쌓아라.
음즐은 글자대로 풀이하면 '그림자 속에서 (남모르게 음) (운명을) 결정한다.(즐)의 뜻이 된다. 이 용어가 나타나는 고전으로는 '서경'이 있는데, 그 '홍범'에서 "하늘이 보이지 않게(말없이) 아래로 백성들의 운명을 정하여 서로 협조하며 살도록 한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러한 사상이 도교의 천인감응 사상과 결합하여 하늘이 사람으로서는 알 수 없는 세계에서 사람의선악과 공덕, 허물을 감찰하여 그에 마땅한 상이나 벌을 내린다는 일종의 교리로 정착되면서 '문창제군음즐문'이라는 책을 편찬되었다. '음창제문음즐문'은 도교의 대표적인 근선서인데, 그 내용은 대체로 "악을 짓지 말고 선을 행하면 나쁜 운명이 덮칠 틈이 없고 항상 길한 신이 옹호하여, 가깝게는 자신에게 보답이 있고 멀리는 그 자손에게 보답이 이른다."는 것이다. 선행에 대한 하늘의 보답에 병 없이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이 포함됨은 물론이다. '음즐'은 '사람이 남모르게 선행과 공덕을 행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수정(守靜)

수정(守靜) :고요한 마음을 지켜라.
우주의모든 생겼다 사라졌다 하면서 그 사이에 많은 변화를 일으킨다. 그 변화하는 모습을 움직임(동)이라 하고 그 변화가 잠자는 상태를 고요함(정)이라 하여 움직임과 고요함의 연속으로 우주의 존재를 관찰하는 것이 역학이고 그 대표적인 것이 '태극도설'이다. 다시 말하여 움직임과 고요함은 우주 안에서 서로 대랍하면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안 되는 관계를 갖는 기본 원리인 것이다. 기본 원리로서의 큰 틀 안에서 또다시 고요함은 사물의 변화가 바탕으로 삼고 있는 근본 상태에 합쳐지거나 합쳐지는 방향으로 들어가는 경우를 가리키고, 움직임은 그 근본 상태가 변화를 일으키며 발현되어 나오는 경우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쓰일 때가 있다. 때로는 고요함 가운데 움직임이 있고 움직임 가운데 고요함이 있다고 말하는 경우와 같이 어떤 현상의 상대적이면서도 통합된 관계 속에서 움직임에 상대하여 쓰일 때가 있으며, 또 때로는 물건이 움직이지 않다거나 움직이고고 있다는 경우와 같이 고요함이 단독으로 움직임에 대립 되는 개념으로도 쓰인다. 사람의 심성이나 생리의 세계에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고요함은 변화를 잠재우는 일로 수련의 가장 기본적인 요령이 된다. 호수의 넘실되는 물결이 잠자고 고요하게 되면 수면에는 밝은 달이 온전히 살아나듯이 사람의심성과 생리의 세계에서 마음의 파동이 가라앉아 고요해지면 본래의 덕성과 생명력이 자연스럽게 온전히 살아나서 심성은 도덕성을, 생리는 생리는 건강을 보존하거나 되살리게 되는 것이다. 양생에서는 마음의 고요함을 지키며 신이 길러진다고 본다. 신이 길러지면 정, 혈, 기 모두가 정상적인 운행을 하여 건강한 생리가 유지된다.        

염퇴(恬退)

염퇴(恬退) :명리에 뜻이 없어 벼슬을 물러나라.
비록 스스로 큰 힘을 갖고 있을지라도 어지러운 다툼 속에 뛰어들어 함께 뒹굴며 다툼이 진정되기보다는 오히려 그 힘만큼 더 크게 어지러워지는 것이 일반적인 예다. 더군다나 스스로도 많은 상처를 받기 때문에, 차라리 편안한 마음으로 한발 물러나서 자기만이라도 어지러움을 면하는 것이 잘하는 일이다. 다행이 그렇게 물러난 곳이 중에 처할 수 있는 곳이라면 나아가서 남들의 어지러움도 진정시켜 줄 수 있다. 세상의 명예와 이익에 걸려 뜨고 가라 앉으면서 수많은 스트레스를 받고서는 양생을 할 수 없는 것이다.   

보애(保愛)

보애(保愛) :보호하고 사랑하라.
임금이 피난을 가는데, 뒤따르는 백성이 있어서 그들을 버리지 못하여 걸음이 늦어지면서도 함께 거느리고 움직이는 모습을 가리켜 보호하고 사랑한다(보애)고 말할 수 있다. 훗날 임금이 자리를 잡으면 그 백성이 결국 임금을 보호하고 방위하게 되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인간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내가 남을 보호하고 사랑하면 남도 나를 보호하고 사랑해 준다. 한편 한 개인만을 보더라도, 태어날 때 원기를 받은 뒤로 차츰 사라지면서 온 몸에 기가 충만해져 마치 한 나라의 백성과 같은 모습을 갖추어 모든 심성과 생리현상을 가능케 한다. 그렇지만 그것을 너무 당연히 여겨 때로는 하찮게 낭비하고 소모해 버려 기를 잃고 나서야 쇠약해진 기운이나 병든 몸을 보면서 후회한다. 임금은 백성을, 나는 남을, 사람은 스스로의 기 특히 원기를 보호하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다. 

지기(知機)

지기(知機) :기회를 포착하라.
지기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낌새를 알아차린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기자는 기계 또는 용수철을 가리키는 말로 복잡하게 얽힌 구조나 탁 튀어 오르기 직전에 있는 상황의 얼개를 가리킨다. 복잡한 기계의 운전방법을 안다면 많은 재앙을 막아낼 수 있음은 물론이다. 양생에 있어서도 복잡한 생리와 병리의 얼개를 알아볼 수 있다면 질병의 예방과 조기 치료가 가능하다. 병은 조기에 발견할수록 치료하기 쉽기 때문이다. 

신독(愼篤)

신독(愼篤) :조심하고 신중하라.
행동을 조심하면 과실이 적어지고 행실이 두터우면 성실한 결과를 낳아서 결국 사회생활에서 탈이 없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의 심성과 생명을 지키게 될 것이다. 치 맨손으로 호랑이에게 덤비고 걸어서 강을 건너려는 것처럼 무모한 행동을 '조심이 없다.' 한다. 열심히 배우고 노력ㅎ며 어진 사람을 보면 그와 같이 되고 싶어하는 모습을 '두텁다.' 한다.  

계탐(戒貪)

계탐(戒貪) :탐욕을 경계하라.
탐, 진, 치를 업을 짓는 3대 요소로 정하고 이를 경계하라는 불교의 가르침이 아니더라도 탐욕이 모든 재앙의 씨앗이 된다는 이치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바이다. 유가에서 이득이 눈앞에 놓이거든 의로움을 먼저 생각하라고 가르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음식이나 남녀관계에 탐을 내면 곧바로 질병으로 이어지는 예는 일상적으로 누구나 경험한 사실이다.   

계폭(戒暴)

계폭(戒暴) :포악함을 경계하라.
사나운 언행이 그 삶의기운을 사납게 할 것은 당연하다. 보통은 기가 사람의 의지를 따르지만 기의 운행이 거세면 오히려 의지가 기운에 끌려갈 수도 있다. 따라서 기운을 사납게 쓰면 의지도 사나워져서 결국 생리체제가 어지러워지거나 급격한 중격을 받을 수 있다. 또한 대인관계에서 내가 사납게 행동하면 남도 나에게 사납게 대한다는 것은 말할 필요도 없다. 소원방이 소씨제병원후총론권 27에서는 "놀라거나 분함이 정도를 지나쳐 급작스럽게 기가 거꾸로 넘치게 되면 ----피의 흐름이 흐트러진다."고 하였다. 

계노(戒怒)

계노(戒怒) :분노를 경계하라.
성을 내면 생리적으로 해로운 결과를 불러온다는 것은 '활인심' 상에서 칠정을 설명하면서 알았다. '황제내경 령구'에서 "성내는 기운이 위로 올라가서 내려오지 않고 옆구리 밑에 쌓이면 간을 손상시킨다."라고 말 한 뒤로 모든 한의서에서 이를 따르고 있다. 이 중화탕 처벙에서 성내지 말라고 한 것은 성내는 그 자체뿐만 아니라 칠정을 모두 경계하라는 말로 새겨야 한다.  

계살(戒殺)

계살(戒殺) :살생을 경계하라.
불교와 도교에서 지키는 계율의 첫째가 살생하지 말라는 것이다. 인과응보 사상에서 보면 생물 특히 사람을 살해하는 것은 바로 스스로를 살해하는 것과 같다. 

처중(處中)

처중(處中) :알맞게 처신하라.
중심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원의 중심, 원운동의 구심점을 지킴으로써 그 원이 찌그러지지않게 한다는 뜻이다. '중용'에서는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기대지 않으며 지나치지 않고 모자라지 않는"상태를 지켜내는 것을 중이라고 덕을 갖춘 군자라야 그렇게 할 수 있다고 한다. 각각의원에는 중심이 있고 구심점 또한 원운동마다 있듯이 생활하는 동안에 생기는 일에도 각각 그 일의 중이 있다. 같은 일이라도 때에 따라 다른 중이 존재한다. 따라서 같은 일이라도 어제 처리할 때의중과 오늘 처리할 때의 중이 다를 수 있다. 시간과 공간에 걸림이 없이 상황에 따라서 중을 실현하는 모습을 '중심 자리를 잡는다.'(처중)고 말한다. 그 결과 심성의 중을 얻고 정서의 조절이 이루어져 생리적으로 건전 원만한 상태를 얻게 되는 것 또한 이치다.   

절검(節儉)

절검(節儉) :절약과 검소하라.
보통사람은 생활이 조금 윤택해지면 곧 사치를 부리며 정신을 병들게 하니 육신조차 나약해져 때로는 나쁜 질병을 불러들인다. 절약과 검소는 사치를 예방하는 처방이다. 

존인(存仁)

존인(存仁) :어진 일을 하라.
어진 덕이란 결국 남을 사랑하는 것으로 대공무사한 심성이다. 이러한 심성을 보존하고 실천에 옮기면 자신의 생리에도 매우 유익한 내분비가 이루어진다고 현대 생리학은 밝히고 있다. 모든 덕목의 대표가 되는 덕목이며 정신위생과 양생에 주는 효과에 있어서도 대표라 할 수 있는 처방이다.  

염근(廉謹)

염근(廉謹) :청렴하며 삼가라.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을 삼가는 것이 큰 덕목임은 물론이다. 깨끗한 마음을 가지고 행동을 삼가면 밖으로 행동에 나타나는 경우든 속으로 심성과 생리 체계에 머무르는 경우든 큰 잘못을 저지르지 않고 지낼 수가 없다. 

지족(知足)

지족(知足) :족한 줄 안다.
'도덕경'에서는 만족할 줄 모르는 것보다 다 큰 불행은 없다고 말한다. 만족함을 아는 것과 욕심을 줄이거나 마음을 맑게 하는 것은 서로 표리를 이룬다고 할 수 있는데, 모두가 행복을 느끼는 방법이다. 행복을 느끼면 몸도 마음도 건강해진다. 

겸화(謙和)

겸화(謙和) :겸손하고 화평한 마음을 가진다.
'주역'에서 건괘를 설명하기를 마치 한 마리 용이 물 밑에서부터 차츰차츰 하늘 높이 오르는 모습과 같아서 위로 올라갈수록 덕이 높아지고 위대해진다고 하였다. 그러나 다만 마지막 맨 꼭대기 효에서만은 하늘 끝까지 오른 용이 후회할 수 있다고 주의를 주고 있다. 왜냐하면 하늘 끝까지 오른 용이 거칠 것이 없어 보여 교만하게 굴면 결국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하면 무슨 일이든, 특히 좋은 일일수록, 끝까지 뻗치며 교만하지 말고 겸손하고 온화할 줄 알아서 스스로 굽히고 환경과 조화해 나가는 일이 심성에 있어서나 생리에 있었서나 건강을 얻는 길이라는 것이다.     

유순(柔順)

유순(柔順) :부드럽고 공손한다.
'도덕경'에서는 우주의 본질을 유라고 보아서 유함이 강함을 이긴다. 하고 그러한 이치를 터득하는 일을 사람의 덕목으로 삼고 있다. '주역'에서는 곤괘의덕을 유순함이라고 보는데 땅이 만물을 그 품속에서 자라게 할 수 있는 것은 그 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보는데 땅이 만물을 그 품속에서 자라게 할 수 있는 것은 그 적을 받았기 때문이라고 한다. 힘차게 자라는 봄풀을 부드럽게 낭창낭창 하지만 일생을 마치려는 가을풀은 굳고 뻣뻣하듯이, 몸이나 마음도 유순한 것이 생명의 징표며 굳고 뻣뻣한 것이 사망의 징표다.  

인내(忍耐)

인내(忍耐) :어려움을 참는다.
어려운 상황이 닥쳤을 때 그것을 참고 견뎌 내는 일은 사람의 중요 덕목 가운데 하나다. 심성과 생명의 근본 바탕은 지극히 선하고 원망하기 때문에 현재 아무리 어려운 시련이 나의몸과 마음을 덮쳐 누르고 있을지라도 참고 견뎌내면 햇살에 안개 스러지듯 그 고비를 넘기고 오히려 더욱 건강한 몸과 마음을 이룰 수가 있다. 그래서 '활인심'에서는 '참을 인'자를 화기환이라 하였다. 산모가 아기를 낳기 위하여 비유할 수 없는 진통을 겪지만 참고 견디면 백 년도 못 지나서 가문을 일으키고 나라와 인류를 구할 위대한 인물을 출산할 수 있다는 것이 좋은 예다. 사람이 느끼는 아픔은 생명력이 스스로 발동하여 질병을 치료한다는 신호인 것이다.   

과욕(寡慾)

과욕(寡慾)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청심과 마찬가지로 욕심을 적게 하면 사회생활에서도 윤리 도덕적으로 건전해질 뿐만 아니라 양생을 위한 필수 과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은 '활인심상'에서 이미 설명하였다. 의가에서는 마음이 담박하고 생각을 적게 하며 욕심을 줄이고 말을 줄이는 일을, 기를 기르는 중요한 처방으로 본다.  

청심(淸心)

청심(淸心) :마음을 깨끗이 한다.
마음을 맑게 한다는 말은 욕심을 없앤다거나 사특한 생각을 없앤다는 말과 비슷한 의미인데, 정서적으로 안정해서 생리적인 건강을 유지하는 일의 기본이 된다. 의가에서는 심화가 거세게 타오르면 미친 증세와 거의같아지는데 이 거세게 타오르는 심화를 잠재워서 안정시키는 처방을 가리켜 청심이라 한다. 

지명한(知命限)

지명한(知命限):생명의 한계가 있음을 안다.
명한이란 주로 명리학에서 사용하는 용어로, 대체로 세월에 따라 달라지는 이른바 류년 운세의 한계를 의미한다. 자신의운명을 짐작하고 그 운명을 사랑한다면 많은 희노애락과 정서적인 교란을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