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20일 목요일

천인심성합일지도 설명



천인심성합일지도 해석
 고려 공민왕 때 권근이 입학(入學)하는 사람들을 위해서 도설을(入學圖說) 만들었습니다. 그 입학도설 속에 천인심성합일지도(天一心性合一之圖)가 있습니다. 입학도설(入學圖說)은 요즘으로 말하면 토니 부잔의 마인드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려운 성리학을 공부하는 사람이 그 내용은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글과 그림으로 표현해 해 놓은 것입니다.
 천인심성합일지도(天一心性合一之圖)란 하늘(天)과 사람(人)이 합일(合一)되었다는 말입니다. 하늘은 우주를 말하는 것이니까 우주와 사람이 하나로 합해졌다는 말입니다. 천인심성합일지도(天一心性合一之圖)의 전체 그림을 보면 사람모형을 하고 있습니다. 머리 부분(우주론), 몸 부분(인간론), 다리 부분(공부론)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머리 부분은 하늘을 나타냅니다. 성리학에서는 하늘을 원으로 표현합니다. 원 위 부분에 양쪽에 한 자씩 태극(太極))이라 쓰여 있습니다. 이 태극은 하느님 자리입니다. 우주 만물의 근원인 음양이 완전히 결합된 상태를 나타냅니다. 위치를 나타내는 방위를 그 밑으로 동(東), 서(西) 적어 놓았습니다.
 머리 부분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원이 두 개 그려져 있습니다. 그 안에 있는 흰 원 안(절대계)에 가운데 위에는 천(天), 오른쪽에는 원(元), 형(亨), 왼쪽에는 리(利), 정(貞), 원 아래 부분에는 성(誠)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천은 하늘을 일컫는 말이고 원형리정은 생(生 자라고), 장(長 기르고), 수(收 거두고), 장(藏 감추고)하는 우주의 운행을 말합니다. 원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명(命)자가 있고 그 아래쪽으로는 리지원(理之源)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이 원 기둥은 머리 부분과 몸 부분을 이어줍니다. 원(절대계) 바깥 쪽 원(현상계) 위 양쪽 부분에 음양(陰陽)이 한 글자씩 쓰여 있습니다. 이는 우주 만물을 만들어 내는 상반된 성질의 두 가지 기운이라는 뜻입니다. 그리고 원 바탕 색깔이 흰색(陽)과 검은 색(陰)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양(陽) 쪽의 바탕색은 흰색이고 음(陰) 쪽의 바탕색은 검은 색입니다. 그런데 양(陽) 쪽의 흰색 바탕에 검은 색으로 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 검은 색 바탕 안에 음근(陰根)이라고 쓰여 있고 음(陰) 쪽에는 검은색 바탕 안에 흰색으로 된 부분에 양근(陽根)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리고 검은 색 바탕의 양근 아래쪽 머리 부분과 몸 부분을 연결하는 목 부분에 화(火), 목(木), 토(土)반이 쓰여 있습니다. 반대쪽 흰색 바탕 음근 쪽 아래 목 부분에는 수(水), 금(金), 토(土)반이 쓰여 있습니다. 오행을 말하는 것으로 화수(火水)는 양(陽)쪽에 수금(水金)은 음(陰)쪽에 토(土)는 중간이라는 말입니다. 오행은 우주만물을 이루는 다섯 가지 원기입니다. 상생(相生)과 상극(相剋)의 관계로 우주와 인간 사회의 현상을 해석하는 것입니다. 오행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방향은 목(木)은 동쪽을 의미하고, 화(火)는 남쪽 의미하며, 금(金)은 서쪽을 의미하며, 수(水)는 북쪽 의미합니다. 토(土)는 중앙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음양(陰陽)은 바깥 원 안쪽 위에 위치하고 오행(五行)은 머리 부분과 몸 부분을 이어주는 목 부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몸 부분에 대하여 알아보겠습니다. 몸은 네모입니다. 땅을 상징하는 것으로 네모입니다. 네모안쪽에 양측에 어깨 쪽으로(右) 흰 색 바탕에는 기(氣)라고 쓰여 있고 반대 쪽(左) 검은 색 바탕에는 질(質)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기(氣)의 바탕색은 머리 부분 원(절대계) 오른쪽에 양(陽)이 있는 흰 색 바탕으로 같습니다. 질(質)의 바탕색은 머리 부분 원(절대계) 왼쪽에 검은 색(陰)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네모(몸 부분) 양쪽에 질구어중(質具於中), 신발어양(神發於陽) 반대쪽에는 형생어음(形生於陰), 기행어외(氣行於外)이라 쓰여 있습니다. 음양(陰陽)의 에너지 중 형체가 없는 양의 기(氣)에는 형체가 없습니다. 형체가 없는 음양의 에너지 중, 음의 질(質)은 덩어리가 있습니다. 덩어리는(질, 육체)은 땅의 세계를 말합니다. 질구어중(質具於中)은 덩어리가 있는 것은 가운데 갖추어 있습니다. 덩어리가 있는 것은 가운데 본연의 그대로의 성질을 갖추었다는 말입니다. 기행어외(氣行於外)은 기형은 기운이 감싸고 있다는 말입니다. 덩어리 밖에는 기운이 감싸고 있다는 말입니다. 지구를 대기권이 감싸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신발어양(神發於陽)은 양에서 정신이 나온다는 말입니다. 정신은 양에서 발했다는 말입니다. 형생어음(形生於陰)은 음에서 모양이 생겨난다는 말입니다. 형체가 있는 덩어리는 음에서 생겼다는 말입니다. 빅뱅으로 지구가 만들어졌다는 말로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머리 부분의 한 가운데 원(절대계)에서 목 부분을 지나서 몸 마음부분까지 이어져 내려온 흰색 바탕의 원(절대계) 안의 밑 부분에는 리지원(理之源)이라고 쓰여 있고 몸 부분의 한 가운데 절대계의 원 기둥으로 이어진 몸 중심 부분에 마음 심자 글자 파자(破字)가(점 세 개와 비침 하나)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네모 안의 마음 심자(점 세 개와 비침 하나) 부분의 바탕색은 흰 색입니다. 마음 심자 길게 삐친 파자(破字) 안에 흰 바탕 부분에 기지원(氣之源)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그 아래쪽에는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이 쓰여 있고 삐침 끝에는 염상(炎上)이라 쓰여 있습니다. 오른쪽 점 위에는 의기(意氣)와 그 밑으로 악선(惡善)이 쓰여 있습니다. 마음 심자 파자(破字)의 가운데 점(원) 위에는 성(性) 밑에는 심(心)이 쓰여 있고 오른쪽에는 인예(仁禮) 왼쪽에는 의지(義智)가 쓰여 있고 점 가운데에는 신(信)이 쓰여 있습니다. 마음 심자 파자(破字) 오른쪽 끝점(원) 안 위쪽에는 정(情)이 쓰여 있고 그 아래쪽에는 측은(惻隱), 사양(辭讓), 수오(羞惡), 시비(是非)가 쓰여 있습니다.
 리지원(理之源)은 절대자에게서 내려온 이론(理論, 情報) 즉 순수 에너지를 말하는 것으로 성(性)을 말합니다. 성(性)은 항상 살아 있는 불변(不變)의 본성을 말합니다. 성(性)을 파자(破字)하면 마음 심(忄)자와 생(生)로 나눠집니다. 마음이 늘 살아있다는 뜻입니다. 그 본성은 사랑을 나타내는 인(仁), 나와 남을 맞추는 예(禮), 내가 싫은 것을 남에게 시키지 않는 의(義), 같은 기준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지(智), 이 모든 것을 한결같이 성실(誠實)하게 시행하는 신(信)이 있습니다. 인(仁)은 사랑이고, 예(禮)는 예절이고, 의(義)는 정의고, 지(智)는 지혜이고 신(信)은 성실(誠實)입니다. 이렇게 하느님에게서 내려온 본성(本性)대로 산다면 삶을 아주 잘 사는 것이고 그런 사람을 우리는 ‘성인(聖人)’이라고 합니다.
기지원(氣之源)은 거친 에너지로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으로 발현되며 에너지가 커지면서 위로 타오르게(염상炎上) 됩니다.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은 기쁘고, 노하고, 슬퍼하고, 즐기고, 사랑하고, 두려워하고, 욕심낸다는 칠정입니다. 정(情)의 파자(破字)는 마음 심자(忄)와 푸를 청자(靑)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마음이 밖으로 발현되어 색을 나타낸다는 말입니다. 염상(炎上)은 거친 에너지가 위로 솟아오른다는 말입니다. 의기(意氣)는 에너지가 작동하는 소리로 마음의 소리가 나는데 그 때 낌새(악선惡善)를 알 수 있습니다. 양심(良心)에 맞게 살면 선(善)소리가 나고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에 어긋나면 악(惡)의 소리가 납니다. 정(情)은 마음이 새파랗게 변했다는 의미로 이를 감정이라고 하고 만변(萬變)합니다. 변하지만 깨끗한 정(情감정)이면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에서 발현된 것입니다. 인(仁 사랑)은 측은(惻隱)이며 이는 다른 사람의 불행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입니다. 예(禮 예절)는 사양(辭讓)이며 이는 겸손하여 남에게 사양할 줄 아는 마음입니다. 의(義 정의)는 의롭지 못함을 부끄러워하고 착하지 못함을 미워하는 마음입니다. 지(智 지혜)는 옳고 그름을 가릴 줄 아는 마음입니다.
몸 중에 마음부분 아래쪽에 몸의 마음부분 안에 희노애구애오욕(喜怒哀懼愛惡欲) 바로 아래에 선악분(善惡分) 만사출(萬事出)이라고 적혀있습니다. 이렇게 선악이 나눠지고 갈라진다는 말입니다. 도설(圖說)의 오른쪽에는 선(善)이라고 쓰여 있고 왼쪽에는 악(惡)이라고 쓰여 있습니다. 악(惡)을 미워하지 않으면 선(善)도 좋아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공자는 ‘악(惡)을 미워하기를 마치 악취를 미워하듯 하며, 선(善)을 좋아하기를 예쁜 여자를 좋아하기를 예쁜 여자를 좋아하듯 하여라’고 했습니다.
다리 부분에는 사람을 세 부류로 나눕니다. 본성(本性) 대로 사는 성인(聖人性之), 본성대로 살기 위해서 노력하는 군자(君子修之), 본성대로 살지 못하고 욕망에 빠지는 중인(衆人害之)으로 나눕니다. 인(仁)의 단(端)은 측은지심(惻隱之心)이고, 예(禮)의 단(端)은 사양지심(辭讓之心)이고, 의(義)의 단(端)은 수오지심(羞惡之心)이고, 지(智)의 단(端)은 시비지심(是非之心)입니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의 본성(本性)대로 사는(성(誠)) 사람은 성인(聖人)입니다. 인의예지(仁義禮智)를 지키지 않으면 군자(君子修之)쪽으로 이동되지만 노력(敬 存養省察)하면(修 닦으면) 성인(聖人)이 될 수 있습니다.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을 버리고 해치면 중인(衆人害之)이 됩니다.
성인성지(聖人性之) 본성(本性, 誠) 대로 사는 성인(聖人)의 삶을 살펴보겠습니다. 성인(聖人)은 너무나 순수해서 악(惡)이 없는 사람입니다. 성인(聖人)은 하느님의 본성 프로그램대로 실행(성(誠))하는 사람입니다. 하늘과 같습니다. 성인(聖人)은 진실무망(眞實无妄)합니다. 진실로 참되다는 말입니다. 진실하면 망령됨이 없다는 말입니다. 순역불이(順逆不已)합니다. 순수해서 멈출 수가 없습니다. 한결 같아서 그치지 않습니다. 온화하고 밝음 또한 그치지 않습니다. 공자가 말하는 사람 ‘종심소요 불유거(從心所欲 不踰矩)하는 사람’입니다. 노자가 말하는 ‘무위자연(無爲自然)하는 사람’입니다. 성인(聖人)은 여천동대(與天同大)합니다. 하늘과 같이 함께 위대합니다. 성인과 하늘은 같은 동질입니다. 참천지(參天地) 찬화육(贊化育)합니다. 천지 운행에 참여하여 우주가 조화를 이루도록 도와줍니다. 천지자연의 변화모습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며 이는 생(生), 장(長), 收(수), 藏(장)의 원리입니다. 성인(聖人)은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게 되고, 가히 천지의 화육을 도울 수 있어야 가히 천지와 더불어 참여할 수 있습니다. 성인(聖人)은 호호기천(浩浩其天)입니다. 성인(聖人)은 넓고 넓은 하늘입니다. 성인성지 부분의 바탕색은 흰색입니다.
군자수지(君子修之) 노력(敬)하며 사는 군자에 대하여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군자(君子)는 존양(存養)하고 성찰(省察)하는 사람입니다. 경(敬)하는 사람입니다. 늘 깨어있다는 말입니다. 나에 대하여 몰입하는 상태입니다. 군자(君子)는 미발(未發)일 때 존양(存養)합니다. 군자(君子)는 생각과 감정이 발동하기 전으로 참나를 보존하는 것입니다. 쉬고 있을 때입니다. 군자(君子)는 이발(已發)일 때 성찰(省察)합니다. 군자(君子)는 생각과 감정이 발동했을 때 인의예지(仁義禮智)에 맞게 행동하느냐 안 하느냐를 반성하고 살피는 것입니다. 늘 깨어 있고 존양(存養) 성찰(省察)하는 사람은 군자성공칙(君子成功則)이라고 군자가 공(功)을 이루면 즉 성인(聖人)과 같게 됩니다.
 
중인해지(衆人害之) 해치는 사람에 대하여 살펴보겠습니다. 중인(衆人)은 자신의 욕심으로 인본성(本性)을 해칩니다. 악(惡)은 잔인해인(殘忍害仁)합니다. 잔인해서 인(仁)을 해칩니다. 사랑을 잃습니다. 빈모해례(貧冒害禮)합니다. 탐욕은 례(禮)를 해칩니다. 예절을 무시합니다. 기욕해의(嗜欲害義)합니다. 즐기는 욕망으로 의(義)를 해칩니다. 정의롭지 못합니다. 혼망해지(昏忘害智)합니다. 의심하고 어둡고 안보임으로써 지(智)를 해칩니다. 지혜를 잃습니다. 중인(衆人害之)은 욕심 때문에 자포(自爆) 자기(自棄)합니다. 중인(衆人)은 욕심으로 인해서 자기 자신의 양심(良心)을 해치고 자기 자신의 양심(良心)을 버립니다. 그렇게 되면 기위금수불원(其違禽獸不遠)이라고 합니다. 이 말은 금수랑 어긋남이 멀지 않다는 말입니다. 금수에 가깝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미상무선(未嘗無善)으로 일찍이 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희망은 있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양심을 버리고 양심을 해치면 금수개횡(禽獸皆橫)이라고 합니다. 금수는 다 누웠다는 말입니다. 금수는 땅을 향해 머리를 둔다는 말입니다. 양심을 버리고 해치면 금수에 가깝다는 말입니다. 하지만 일찍이 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未嘗無善) 희망은 있습니다. 하늘을 상징하는 모양은 원이고 땅을 상징하는 모양은 네모입니다. 금수는 머리를 몸과 평형하게 둡니다. 그래서 원이 네모와 같이 있습니다. 식물은 머리를 땅에 두고 몸이 위에 있습니다. 그래서 모양이 네모 밑에 원이 있는 그림이 됩니다. 이 중인해지(衆人害之) 부분의 도설(圖說) 모양은 원 모양이 아니고 네모 모양입니다. 바탕색도 검은 색입니다. 검은 색 바탕 안에 흰색바탕 네모 모양입니다. 이 흰색 네모 안에 글자들이 쓰여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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